은행을 여러 곳에서 이용하다 보면 예전에 만들어 놓고 지금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통장이 하나쯤 생기게 됩니다.
예전에 급여를 받던 통장이나 잠깐 사용했던 입출금 계좌처럼 기억에서 잊힌 계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를 그냥 두어도 괜찮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계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바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계좌라면 한 번쯤 확인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바로 없어질까?
은행 계좌는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 자동으로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장기간 거래가 없는 금융자산은 별도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일반적으로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금융자산을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반면 휴면금융자산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산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계좌가 바로 휴면계좌가 됐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명의로 어떤 계좌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래된 계좌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부분은 잔액입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계좌에 소액의 돈이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오래전에 가입한 예금이나 적금이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자동이체입니다.
본인은 사용하지 않는 계좌라고 생각했는데 자동이체나 결제 관련 서비스가 연결되어 있다면 예상하지 못한 거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도 장기간 미사용 계좌를 방치하면 숨은 금융자산이 생길 수 있고, 계좌가 금융범죄에 악용될 가능성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내 이름으로 된 계좌를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을까?
여러 은행을 이용했다면 각각의 은행 앱을 열어 계좌를 찾는 것보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편리합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내계좌 통합조회 및 관리' 또는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와 숨은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조회한 뒤에는 현재 사용하는 계좌와 사용하지 않는 계좌를 구분하면 됩니다.
잔액이 남아 있다면 먼저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고, 자동이체나 결제 연결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계좌와 휴면예금은 같은 것일까?
이 부분은 많이 헷갈립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계좌와 휴면예금은 같은 의미가 아닙니다.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은 일정 기간 거래가 없는 금융자산을 의미하고, 휴면금융자산은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자산을 의미합니다. 금융위원회는 휴면예금과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통장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휴면예금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계좌 상태를 조회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필요 없는 계좌는 어떻게 정리할까?
조회 결과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는 계좌라면 정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바로 해지하기 전에 다음 세 가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잔액이 남아 있는지 확인합니다.
- 자동이체나 카드대금 등 연결된 거래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 앞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계좌인지 판단합니다.
금융위원회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를 일괄 조회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비활동성 계좌는 잔고를 다른 본인 계좌로 이전한 뒤 해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내 기준은 1년 이상 거래가 없고 잔액이 100만원 이하인 계좌입니다.
다만 계좌의 종류나 금융상품에 따라 처리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해지 과정에서는 해당 금융회사의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FAQ
Q.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는 무조건 해지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앞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거나 유지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잔액과 연결된 서비스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오래된 계좌가 휴면계좌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나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이용하면 본인 명의의 금융계좌와 숨은 금융자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사용하지 않는 계좌에 돈이 남아 있으면 찾을 수 있나요?
네. 계좌의 상태와 금융상품 종류에 따라 잔고 이전이나 환급이 가능합니다.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조회한 후 안내되는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됩니다.
마무리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가 있다고 해서 당장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래된 계좌를 계속 방치하면 잊고 있던 잔액이나 연결된 자동이체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한 번쯤 본인 명의의 계좌를 전체적으로 조회해 보고, 현재 사용하는 계좌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계좌를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통장을 무조건 많이 정리하는 것보다 내 돈이 어디에 있고 어떤 계좌를 사용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