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갚고 나면 신용점수부터 확인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빚을 전부 갚았으니 신용점수도 바로 크게 올라갈 것 같지만, 막상 조회해보니 이전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출을 전액 상환하는 것은 신용평가에서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하지만 대출을 갚았다고 해서 신용점수가 무조건 즉시 오르거나 일정한 점수만큼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신용점수는 대출잔액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출을 갚는 것이 왜 신용점수에 도움이 될까?
대출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신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신용평가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부채의 규모와 함께 그동안 빚을 어떻게 상환했는지도 살펴봅니다.
NICE평가정보는 대출이 발생하면 상환 부담에 따른 신용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반대로 대출을 상환하면 신용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해 신용평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대출을 일부 갚는 것도 신용평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출을 전액 상환하는 것은 일반고객군에서 부분 상환보다 더 높은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3,000만원의 대출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이를 모두 상환했다면 현재 부담하고 있는 부채가 줄어든 셈입니다.
신용평가에서는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출을 모두 갚으면 몇 점이나 올라갈까?
아마 가장 궁금한 부분일 겁니다.
하지만 대출 1,000만원을 갚으면 신용점수가 몇 점 오른다는 식으로 미리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개인신용점수는 현재 부채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NICE는 개인신용평가에서 현재와 과거의 상환이력,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카드 등의 신용거래 형태, 비금융·마이데이터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2,000만원의 대출을 전액 상환한 두 사람이라도 신용점수 변화는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은 다른 대출이 없고 연체 없이 꾸준히 금융거래를 해왔을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은 아직 여러 건의 대출이 남아 있거나 과거 연체이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출을 모두 갚은 뒤에는 몇 점 올라야 정상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 내 신용정보에 대출 상환 사실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대출을 갚았다면 신용점수도 오늘 바로 오를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출을 상환한 시점과 해당 정보가 신용평가에 반영되는 시점이 항상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금융회사가 보유한 대출정보가 신용정보회사 등에 반영되고 신용평가에 활용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상환 직후 조회한 신용점수가 그대로라고 해서 전액 상환이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또 상환정보가 반영된 뒤에도 다른 평가요소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 점수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갚자마자 신용점수를 확인했는데 그대로라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로 본인이 자신의 신용점수를 조회하는 것은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주는 요인이 아닙니다.
대출을 다 갚았는데도 점수가 별로 안 올랐다면?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대출을 전액 상환했다는 것은 신용평가의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가 좋아졌다는 의미이지, 내 신용상태 전체가 동시에 바뀌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신용대출 한 건을 모두 갚았더라도 다른 대출잔액이 많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연체이력이 있거나 최근 금융거래 형태가 달라졌을 수도 있고, 신용거래기간이나 카드 이용정보처럼 대출잔액과는 다른 평가요소도 계속 존재합니다.
따라서 전액 상환 후 신용점수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해서 대출을 갚은 것이 신용평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신용점수는 상환이력, 부채수준, 신용거래기간, 신용거래 형태 등 여러 정보를 함께 평가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연체했던 대출을 모두 갚아도 똑같을까?
정상적으로 갚아온 대출을 전액 상환한 경우와 이미 연체가 발생한 대출을 상환한 경우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체가 있었다면 현재 대출잔액뿐 아니라 과거 상환이력도 신용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체금을 모두 상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돈을 갚는 순간 과거 연체의 영향까지 모두 사라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NICE는 연체 채무를 상환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연체정보가 개인신용평가에 반영되는 비중이 낮아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같은 대출 전액 상환이라도 연체 없이 정상적으로 상환한 경우와 연체 후 상환한 경우의 신용점수 변화가 같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출을 모두 갚았다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
대출을 전액 상환했다면 신용점수가 몇 점 올랐는지만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금융회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대출잔액이 0원인지, 대출이 정상적으로 상환 완료됐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NICE나 KCB 등에서 자신의 신용정보를 확인할 때 해당 대출의 상환 상태가 정상적으로 반영됐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대출잔액이나 연체정보 등 현재 신용상태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을 전액 상환하는 것은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하지만 신용점수는 대출 하나를 갚았으니 몇 점이 오른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움직이는 숫자는 아닙니다.
대출을 모두 갚은 직후 점수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더라도 상환 자체의 의미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우선 대출이 정상적으로 상환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이후에도 연체 없이 안정적인 금융거래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